우리가족

상병 휴가

두무동 2009. 6. 18. 11:28

     우리가족  딸랑 셋

 

     두어달 있으면 제대할 놈이 지 엄마를 골탕 먹여삿더니

     그단세 열흘이 지났나?

     아~ 가기 싫타.또 야단이다.

     니가 그러하니 이번에는 엄마 아버지 돌아설 때

     마음아파 여기까지 안 데려다 줄라 했는데....

     다음부턴 창원에서 기차타고 가거라.

 

     기왕 고생하는 거 신병들 한테 잘 대해주고 즐겁게 생활해라.

     알았째?

     시간나면 책이라도 좀 보고. 으~응?

     예! 아버지, 대답은 잘 한다.

     면회 한번 가까?

     아니요.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요 뭐.

     알 았다. 봐 가면서, 가게되면 미리 연락 할께.

     ~예~!

    

     과자부서래기 한 박스를 택배로 붙히고 귀대하는 날

     이제 다 되어간다는 안도와 한편으론 멀리 간다는

     사실로만 마음구석이  텅비는 것 같다.

 

     휴가날짜는 잘 가지만 군대날짜는 지독시리도 안간다고....

     투덜대다가 갔다.

     어께에 푸른띠는 아무나 다는게 아니라고 자랑 자랑 해대더니.

     가고난 뒷모습이 서늘하다.

     아들!  잘 하리라 믿는다.

     엄마 아버지는 널위해 지금 해 줄 것이 없다.

     그냥 그대로 널 믿어주는 것 외에는...

     그래도 지한테 닥치는 일은 남들보다 더 잘 한단다.

     어제 아래 같이 입대한다고 난리치고 비가 억수같이 퍼붙던날

     연병장에서 비온다고 아무도 안하는 큰 절을 철퍼덕하고 가더니.

     이제 곧 제대한단다. 아버지 그동안 전쟁은 안 나겠지요?

     이 히 잉! 임마 이젠 우리나라는 전쟁 같은 거 안나.

     걱정마....

     전 진 하는 " 김 동 휘 병 장 " 홧 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