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나는 해 너는 달 두무동 2010. 1. 4. 02:27 ☆ ☆ ☆ 나는 해 너는 달 김 명 현 ☆ ☆ 나는 해 너는 달 나는 먼동을 거느린 빛 너는 낮을 어기고 노을이 놓고간 그림자 ☆☆ ☆ ☆ 우리는 둥글어 닮았지만 나는 아침에 잠깨고 너는 밤에나 깨는 음陰과 양陽이라서 ☆ 내가 너를 쫓아 가면 ☆ ☆ ☆ ☆ ☆ ☆ ☆ ☆ ☆ ☆ 너는 서쪽으로 가는 해그름 ☆ ☆ 너를 만나러 나설 때는 만날 수 없어서, 만나지 말자니 별들의 주린사랑 때문에 울어대는 그리움 ☆ ☆ ☆ 한 달이면 너무 그리워 보름은 숨어야하고 나머지는 어두움에 서걸펐지 ☆ 마주 보고 있지만 만날 수 없어서 밤 낮으로 너만한 그리움 만들다 붉게 물들어 버렸지 ☆ ☆ ☆ ☆ 문지방 없는 눈밭 솔 가지 너는 야 삼경 축담아래 샘물 한 그릇 떠놓고 갔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