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눈물 같은 당신

두무동 2010. 4. 1. 09:45

눈물 같은 당신 김명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다 이해하려는

나는 바보가 인것 같다.

마음씨 좋은 시인은

다른 사람의 뜨거운 눈물도 이해한다는데

비가 오면 내 마음이 어두워서인지 몰라도

나는 눈앞을 가린 비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억울함을 삼키지 못하는 눈물은

눈에 고이는 빗물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그때는 비와 눈물을 따로

이해하려 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잊고부터 비가 내리면

비는 나를 찾아온 당신 같아서

빗속의 당신 같아서 눈을 감아보지만

눈물이 흐르는 걸 보면

아직 내 눈에는 내가 모르는 당신이 있나봅니다.

내 눈이 비를 만나면, 비는 당신이 되어

비는 눈물 같이. 빗물은 당신 같이

눈물도 빗물도 모두 비와 마음 정한

내 눈이 문젠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