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고향의 어머니

두무동 2009. 4. 7. 18:03

 

 
고향의 어머니 -김명현-

    가을거지 하시느라  얼마나 어지러 놓으시고

    발길마다 곡식알맹이 주먹주먹 얼마나 담아 두셨소.

    감출 곳 없는 곡식 봉지봉지 또 어디다 두셨소.

    자식 오면 줄 참기름병 숨기듯

    선반위에  올려놓고 들며 날며 쳐다보고

    올 자식 차례차례 따져 봐도 온다는 전화는 없고

    걱정거리 말만 하는구나.


    찬바람 불면 감기몸살 달고 누워 계시고

    따뜻한 밥 한 그릇 지어 올릴 자식 없어도

    온돌방 아궁이 군불 때서 땀내고 자면 낳는다고

    약봉지 삐쭉 던지고

    가을 단풍구경 갈 생각만 하는 불효자들이요.

    산 돼지가 벼를 먹고 간다고

    타작마당 거둔지가 오래이고

    무거운 벼 가마니도 들어 줄 사람 없었는데.

    이제사 들여다보고 할일 없다고 하는 자식.


    경기가 어렵다고 곡식사서 바꾼 돈

    꼬기 꼬기 봉지에 묶어서 차안에 던져주며

    어미걱정 말라하시는 어머니.

    돌아서자니 눈앞이 캄캄하구나.

      

    가을거지 끝나면 아파트 높은 곳에 모셔 놓고

    일년 내내 모시는 듯 흉내라도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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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고 싶은 내 고향 - 나훈아

      1.석양도 흐느끼는 쓸쓸한 타향저녁

        나홀로 외로이 슬픔에 목메인다

        아~ 어머님의 자장가 곱게곱게 자랐건만

        여기는 타향하늘 외로운 거리

        그 언제나 내 고향 찾아서 웃으며 가나

       

      2.오색등 붉고 푸른 네온이 좋다지만

        조각달 비춰주는 고향달만 못하더라

        아~ 애타도록 불러도 대답없는 어머니

        여기는 타향하늘 낯설은 거리

        네온불 피면 고향 그리워 목메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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