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어머니
가을거지 하시느라 얼마나 어지러 놓으시고 발길마다 곡식알맹이 주먹주먹 얼마나 담아 두셨소. 감출 곳 없는 곡식 봉지봉지 또 어디다 두셨소. 자식 오면 줄 참기름병 숨기듯 선반위에 올려놓고 들며 날며 쳐다보고 올 자식 차례차례 따져 봐도 온다는 전화는 없고 걱정거리 말만 하는구나.
따뜻한 밥 한 그릇 지어 올릴 자식 없어도 온돌방 아궁이 군불 때서 땀내고 자면 낳는다고 약봉지 삐쭉 던지고 가을 단풍구경 갈 생각만 하는 불효자들이요. 산 돼지가 벼를 먹고 간다고 타작마당 거둔지가 오래이고 무거운 벼 가마니도 들어 줄 사람 없었는데. 이제사 들여다보고 할일 없다고 하는 자식.
꼬기 꼬기 봉지에 묶어서 차안에 던져주며 어미걱정 말라하시는 어머니. 돌아서자니 눈앞이 캄캄하구나.
가을거지 끝나면 아파트 높은 곳에 모셔 놓고 일년 내내 모시는 듯 흉내라도 내야지. ~~~~~~~~~~~~~~~~~~~~~~~~~~~~~~~~~~~~~~~~~~~~ 가고 싶은 내 고향 - 나훈아
나홀로 외로이 슬픔에 목메인다 아~ 어머님의 자장가 곱게곱게 자랐건만 여기는 타향하늘 외로운 거리 그 언제나 내 고향 찾아서 웃으며 가나
2.오색등 붉고 푸른 네온이 좋다지만 조각달 비춰주는 고향달만 못하더라 아~ 애타도록 불러도 대답없는 어머니 여기는 타향하늘 낯설은 거리 네온불 피면 고향 그리워 목메어 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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