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울림

국악의 울림-장구의 울음소리

두무동 2009. 4. 7. 18:14

 

 

 

 장구의 울음소리

            “김 명 현”


장구는 북과 만나기로 했는데.

상쇄를 따르자니 북이 울고

북과 만나면 상 매구가 야단치네


매구 꽹과리 휘몰아칠 때면

장구가 운다.

 

내 배를 내가 치며 신세를 걸머지고 한탄하네

열채 궁글채로 옮겨가며 통곡한다.


오금 뛰기 휘 모리건너

자질자질 속빈 장구

누구에게 정을 주랴

 

매질로 울음통을 다스리자니

허리에 꽤 맨 줄이

호리호리 감는구나


상매구는 꽃 댕기올린 서방님인데

징징우는 기둥서방

따라다니며 칭얼칭얼

상쇄 머리 눈치주니 장구채가

휘몰아 돈다.

 

발 뛰면 세상만사가 움직임인데

내 신세 홀연하다.

 

깨금발을 들고 놓고 고개는 끄떡 끄떡 

북치고 장구치고

날리 날리 뛰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