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울림

국악의 울림- 징(鉦)소리

두무동 2009. 4. 7. 18:16

 

 북창(北窓)의 징(鉦)소리 

                 "김 명 현"

 

이갈이 태문(苔紋)에

일신을 의탁하고

어두운 밤 담금질되어

 

굿이야 전장(戰場)의 울림을 

재 울음으로 울어야 하는

당신은 나와 같은 운명인가

 

전쟁은 싫다

억울한 영속(靈俗)의 울림도 싫다

사물(四物)아 울어라

종묘대금으로 울어라

 

바람이 땅에 일어 풍백이 화합하고

가르침이 두루하면

천지자연 안녕하고 만물이 풍성하리

 

이가리는 운무풍뢰(雲雨風雷)로  

공명(共鳴)의 운명을 모르고

칭얼칭얼 흩어 진다 

황소울음으로 가슴 깊이

왕왕그리며 파고든다

 

공명(共鳴)의 비통함으로

울어대던 대금은 양중 화량이 손을 빌려

선율 가락 반주도 없이

 

파르르 떨리는 허공의 틈새 바다에서

아픔의 몸부림으로 

절규하며 울고 있네

 

* 이갈이:징의 오목형상

 

* 양중.화랭이:무악을 담당하는 악사

* 남자 악사 덕수(사물놀이 창시자 김)

 

 

 

*  대금=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