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돌아갈 수 없는 나
두무동
2010. 7. 14. 06:43
돌아갈 수 없는 나 김명현
비 너는 방울방울 그리움 되어
슬픈 사랑을 뿌리며 나에게 안겨 왔다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창을 문지르며
잊힌 옛 이야기를 자꾸 들려주려....
고만하면 그칠 눈물인데 쉼도 없이
싸인 것을 토해 시내를 이룰 때는
개골의 쭈삣한 모난 돌을 맴돌아
햇살 반짝이는 투명한 강이 되고 싶었다.
한숨이 많은 가슴으로 들어가서
잔잔하게 흐르며 상처를 씻어주는
강이 되고 싶었다.
바다로 가려는 급한 마음에
지나온 길을 잃고
넓고 잔잔하기 만 할 것 같은 바다로
훗일을 天雲風雷(천운풍뢰)나 알
낮선 길에서
나, 돌아 갈 수 없어 멈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