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부석사(浮石寺)의 가을

두무동 2010. 11. 15. 07:27

 

 

부석사(浮石寺)의 가을     김명현

 

누가 울렸을까

말 못하는 북이라고. 

 

母山이 가까운 뜰의

돌배는 서리바람을 맞고 섰는데 

 

가당찮은 그 힘으로 버틴들

겨울이 아니 오겠나.

스님은 문을 열어 놓고

자꾸 들라하네

 

 

 버티다가 울리는 소리

그리워 우는 소리일까

세속의 厄(액) 못 참고

우는 소리련가

 

 

북소리 따라서 풍경이 울어나니

지금은 娑婆(사바)속의 煩悶(번민)

가을을 떠나는 중이네.

 

 

- 사진 -  들꽃마을  선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