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가을 들판
두무동
2014. 10. 25. 07:13
가을 들판 김명현
얼마나 많은 물이흘러 평평하게 만들었나
무수한 땀방울도 같이 묻혔으랴
키워 놓으면 베어가고 키워놓으면 베어가고
철철이 허허로와도 저 보들보들한 흙으로
씨앗을 키우는 낙으로 살아야겠지
해지는 저녁이면 새들도 어디론가 훨훨 지나가고
또 나즈막한 구름띠가 휘감고 지나간다.
지금은 바람만 거칠게 부는 가을이라
보들보들한 땅을 지키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