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불뚝성질

두무동 2015. 4. 22. 03:37

 

 

불뚝성질   김명현

 

그 놈의 불뚝성질 때문에 내 인생이 이 모양이다.

평정심일적에는 나도 선비같은 마음으로

갈가지가 흙을 던져도 맞서지 않고

머리에 이가기어도 누가 내 발을 밟아도 무덤덤하기 일순데

저도 나를 모르고 나도 저를 다 모르듯

서로가 다 모르는 것이 인생사의 일인고

그 분은 모기가 물 때도 "열번을 세라"하고 

말을 너무 많이 하면

쓸때 없는 말이 생기게마련 인줄 알고 있지만

"대화는 많이 하라"고한다 

선하고 부더러운 그 분은 꼭 불구경과 싸움구경을 하신다.

그 분은 나의 오장육부를 건더릴 때 꼭 내 곁을 떠나신다. 

어느 누가 나를 다스린단말인가 불같은 이 성미를....

남자가 그것도 없으면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