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그리운바다-존 메이스필드
두무동
2016. 11. 24. 21:53
그리운 바다 -존 메이스필드-
내 다시 바다로 가리.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리
크다란 돛대 배 한 척과
방향을 알리는 별 한 떨기만 그 뿐
박차고가는 바퀴 바람의 노래
흔들리는 흰 돛대와
물에 어린 회색안개
동트는 새벽이면 그 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가리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푸른 소리 들리고
붙잡지 못할 우렁찬 바다물결 소리는
나를 향한 거세고도 분명한 부름
내 가 원하는 건 바람 세차고
흰 구름 떠 있는 날들
이는 물보라, 날려가는 물거품, 울어대는 갈매기.
흰 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대는 갈매기 있으면 그 뿐이니
내 다시 바다로 돌아가리
정처 없는 집시처럼
바람 새파란 칼날 같은 갈매기와 고래의 길로
껄~껄대며 웃어대는 친구의 끝없는 농담.
지루함이 다한 뒤의 조용한 잠과
아름다운 꿈만 있으면 그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