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두무동
2016. 12. 3. 20:46
나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김명현 나는 형도 누나도 없는 동생들만 딸린 장손이고 맏이입니다. 그래서 자랄 때는 어른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 사랑만큼은 내 것인양 살아온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몇 십년만에 갑자기 누나가 생겼습니다. 그 누나에게 내가 먼저 사랑을 주지 못하고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사랑을 받기만 한 나는 주는 사랑을 모르고 이기적인 사랑만 합니다. 아니, 잊고 있던 사람인데 여태끗 내가 무관심하게 살며 굴곡과 설움으로 산다며 온갖 궁상을 떤 것은 다 내가 이기적인 사람인 탓입니다. 나는 잘난 것도 없으면서 어느 누구엔가 가슴에 커다란 못이 되고 마는 불뚝 성질 하나도 조절 못하고 집안 내력이라며 탓만하는 스스로를 이기지 못하는 못난 사람입니다. 노모의 불편한 다리를 보고도 스스로 간수를 못한다고 불효의 말로 궁시렁거리기만 하는 불효를 밥먹듯하며 살아가는 버러지 같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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