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세의 뜻-
두 친구가 있었다. 한 사람은 원님이 됐고 한 사람은 허구한 날 과거에 낙방했다.
어느 날 형편이 어려워진 친구가 원님이 된 친구를 찾아갔다.
그러나 문 앞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가난한 놈은 성도 없나? 우리 아버지가 거두다시피 한 은혜를 이렇게 갚다니!"
그는 이를 악물었다.
그 후 공부에만 전념해 암행어사가 됐다.
문전박대당한 설움을 갚고자 다시 친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의 아내와 있는 게 아닌가.
"날 괄세하다 못해 이젠 아내까지…."
그때 토실토실 살이 오른 아이들이 뛰어나왔다.
그 친구는 공부하느라 팽개친 자신의 가족을 돌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의 일을 섭하게 여기지 말게.
자네가 맘을 독하게 먹으라고 일부러 괄세했던 걸세."
그는 친구의 깊은 뜻을 그제야 깨달았다.
사나이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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