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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동 2016. 4. 8. 06:27

 

삶은

망망대해에 떠있는 조각배와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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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많은 것을 까먹고 산다.

 

간혹 집 전화번호도 잊기도하고 

 

사랑했던 사람을 잊으려고 노력을하며

많은 것들은 잊고 산다.

 

또 나는 많은 것들을 흘리고 다닌다.
어떨 땐 전화기를,

그리고 지갑을 흘리고 다니지만
그 놈들은 금세 

또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온다.

생명은

 

한번 가면

형채도 없이 사라지지만

 
필요에 의해 잃었던 물건들은

다시 새 모습으로
다가오니 히얀도하다.

삶은

망망대해에 떠있는

조각배와 같은 것.

만미터의 상공에서 본 지구는

붉은 태양과 오로라띠.

 

진정한 나를 아는 짧은 순간

지층과 분리된 하늘에는

한번 거닐어 보고픈
보풀보풀한 구름층

 

그 아래의 땅에는 인간들이

온갖 일들을 벌려 놓고
죽느니 사느니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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