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글

부부(夫婦)의 날

두무동 2009. 5. 21. 18:31


    **夫婦(부부)**

     

    언제나 한쪽이
    한쪽의 그림자가 되어 살아서 인지
    나머지 한쪽이
    얼마나 큰 그리움인줄 몰랐다
    어느 날 그 자리가 비워졌을 때
    다시는 메울 수 없는 자리가
    더 커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한번은 나머지 반 쪽이 되어
    혼자라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본적도 없는데
    혼자가 되어서 남 겨진 뒤에야 처음으로
    반 쪽이 갖는 외로움을 알았다
    아무 일 없이 늘 함께 걷던 가까운 길도
    혼자서 걸어 본 뒤에라야 길은 멀고
    내 딛는 걸음마다 외로움이 고이는
    외로운 길이다는 것을 알았다
    좋은친구

 

 부부의 날은 5월 21일이다.

둘이 하나가 된다는 날이란다.

젊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부부의 의미가

더 소중하게 다가 온다.

서로를 의지해야 한다.

한 사람이 불편하면 밥도 떠먹여주는 하나같이

소중한 친구이자 의지하고 픈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부부이고 배우자인 것이다.

자식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나면 세월이 가져다준

이마의 길고 골 깊은 석삼자는

서로가 이해하고 문질러 주어야한다.

단순한 산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둘 중 하나가 힘들면

거들어 주며 같이 기대고 살아가는 것이다.

가정의 달 중 희나리가 될 부부의 날.

장미나 한 다발 사러....

오늘은 일찍 보따리를 싸서 꽃가게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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