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오월에 꾸는 꿈

두무동 2010. 5. 2. 14:56

 

 



 

     

    오월에 꾸는   ∣김명현∣

     

    딱따구리 울며 날고

    나뭇잎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든, 해가 긴 오월에

    산골 동내를 떠나 내가 도시로 온 이후로는.

      

    짐승들이 삐대다가 가는 밭 울타리에

    걸어놓은 호미 자루와 아카시아

    밤 꽃이 피어 밀집이 비좁아진 벌통을

    돌보지 않은지 오래다.

     

    낳고 길러주시고 가르치신 은공에

    부모에게는 불효자가 되어 있으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자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에 성실하고 가족에게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아내에게는 고지식하고 소홀하여 고집세고

    성질도 급해 사랑 받지 못하는 가장으로

    안 좋은 호칭을 달고 살지만,

     

    오월이오면 언젠가는 

    뒷산은 높고 앞산이 낮은

    내가 오래전에 떠나온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홀로 게신 어머니에게도 아내에게도

    잘하며 살아가는 꿈을 꾼다.

     

     

     

    江村에 살고 싶네나훈아 1*♬))


    날이~새면~ 물~새들-이~ 시름없이 날~으~는
    꽃-피~고~ 새~가우~는~ 논~밭에 묻~혀~서
    씨~뿌려가~꾸면서~ 땀을-흘~리-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싶-네


    2*♬))>
    해가~지면~ 뻐~꾹새가~ 구슬-프게 우~는밤
    희-미~한~ 등~불밑~에~ 모-여~앉~아-서
    다~정한 친~구들과~ 정을 나~누고
    흙~내음 마~시~며 내일위해 일~하며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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