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꾸는 꿈 ∣김명현∣
딱따구리 울며 날고
나뭇잎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든, 해가 긴 오월에
산골 동내를 떠나 내가 도시로 온 이후로는.
짐승들이 삐대다가 가는 밭 울타리에
걸어놓은 호미 자루와 아카시아
밤 꽃이 피어 밀집이 비좁아진 벌통을
돌보지 않은지 오래다.
낳고 길러주시고 가르치신 은공에
부모에게는 불효자가 되어 있으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자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에 성실하고 가족에게만 잘하면 되는 줄 알고
아내에게는 고지식하고 소홀하여 고집세고
성질도 급해 사랑 받지 못하는 가장으로
안 좋은 호칭을 다 달고 살지만,
오월이오면 언젠가는
뒷산은 높고 앞산이 낮은
내가 오래전에 떠나온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홀로 게신 어머니에게도 아내에게도
잘하며 살아가는 꿈을 꾼다.
江村에 살고 싶네 나훈아 1*♬))
날이~새면~ 물~새들-이~ 시름없이 날~으~는 꽃-피~고~ 새~가우~는~ 논~밭에 묻~혀~서 씨~뿌려가~꾸면서~ 땀을-흘~리-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싶-네
2*♬))> 해가~지면~ 뻐~꾹새가~ 구슬-프게 우~는밤 희-미~한~ 등~불밑~에~ 모-여~앉~아-서 다~정한 친~구들과~ 정을 나~누고 흙~내음 마~시~며 내일위해 일~하며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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