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님 이였습니다.

두무동 2010. 2. 1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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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이였습니다.

 

까칠하고 유난히도 춥던 겨울, 백년만의 폭설이다

교통이 마비되었다고 떠덜어도 눈빨 한번 안비치고

겨울이 다가나 했는데 내가 사는 곳에는

눈이 덮을 것이 없었나봅니다.

연 삼 일째 비가 오고 있습니다.

반가운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소식은 결국 찾아오나 봅니다.

새벽길에 안개를 만날 것 같은 기분으로 카메라를 메고

나갔다가 겨울 내내 찍지 못한 공원에 내려 않은 안개를

오늘도 만나지 못하고 왔습니다.

환희에 찬 만남은 꼭 올 것이라 믿습니다.

추운 겨울을 보낸 마음에 봄을 기다리는 것보다 반가운 것은

그리운 님입니다.

아직 아침 안개를 못 보긴 했어도

나의 님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몇일 내린 비가 스며들면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느껴집니다.

기쁜 소식을 가지고온 님이 있어 어제도 오늘도 한 몇 일은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거운 가방 챙겨들고 나서는 출장길에는 그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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