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중매쟁이

두무동 2010. 8. 3. 16:09

 

 

       중매쟁이   김 명 현

 

 

집 없는 한해살이

여름철에 한 살 다 먹고 햇살 울타리에서

군침으로 대롱 입술 빨았는데.

 

바람이야 아른 아른

지나가는 바람둥이로

 

꽃들이 사랑으로 무르익어도

사랑할 줄 모르데.

 

나는 꽃들의 중매쟁이

 

꽃 앞에서 춤을 추고

수술대로 사랑을 치료하는 명의

볼일 이라고는 춤만 추는 춤 쟁이.

 

넘실 넘실 사람들 춤사위  

나비를 따라 춤 춘다.

 

소매에는 날아다니고

옷깃에도 달고 다니고

그리고 만들고 나비 짓만 따라하네

울다가 웃다가도 나비 짓 따라하네

 

사람들

한해살이 나비의 동작으로 살아가네.

 

 

 

아래~들꽃 마을 명품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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