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매쟁이 김 명 현
집 없는 한해살이 여름철에 한 살 다 먹고 햇살 울타리에서 군침으로 대롱 입술 빨았는데.
바람이야 아른 아른 지나가는 바람둥이로
꽃들이 사랑으로 무르익어도 사랑할 줄 모르데.
나는 꽃들의 중매쟁이
꽃 앞에서 춤을 추고 수술대로 사랑을 치료하는 명의 볼일 이라고는 춤만 추는 춤 쟁이.
넘실 넘실 사람들 춤사위 나비를 따라 춤 춘다.
소매에는 날아다니고 옷깃에도 달고 다니고 그리고 만들고 나비 짓만 따라하네 울다가 웃다가도 나비 짓 따라하네
사람들 한해살이 나비의 동작으로 살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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