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가을 짙음을

두무동 2011. 10. 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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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웅- 사랑의 가방 짊어지고


      가을 짙음을  -김명현                          
    

     

    여름 내 품을 판 가래토시

    구절초 무더기 옆에 퍼대고 앉은 신세

    종아리로 뻗친다.

     

    이슬 머금은 낙엽은 부스럭거리고.

    억새사이로 보이는 그리움

    가을 들녘에 남아있다.

     

    寒來暑往(한래서왕) 을 짙으면

    세월 허탈코 낙엽 지던 이래로

    남자들 수염도 점점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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