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가을 나무 - 김명현
울밖 쥐똥열매 미운살 오른 가을 공원에
밤세 떨어진 은행잎이
뿌시럭 뿌시럭 버짐을 틀면
연달아 가을 나무도
계절의 부름에 낙엽이
역이여 가는 것을 보노라면
우리 인생도 부질없는 것 같아
오십 줄의 시선은 낙엽처럼
거리에 벼려진다.
가을에는 버려지는 것이 많아
가슴으로 지는 횡한 낙엽은
바람 한 줄기에도 쓸리는 인생 같아
흔히 신세한탄을 한다.
갈대의 순정 -박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