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다 큰 것 같다.

두무동 2013. 3. 9. 16:27

 

 

 "만화가 밥 먹여주나.

예술인은 수명도 짧고 생활도 어렵단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초록의 싹들이 대지를 박차고 나오던 봄날.

 

유치원생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더니 고집스럽게도

초필을 끊지 안던놈이 취업의 멍애를 벗고 떠났다

 

아버지로써 잘 대해 주지도 않았던 지난날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회한에 떠나던 날은 큰 가방 짐꾸러미를 들고

기차역까지 들어다 주고 왔다.

 

홀가분 하지만 서울생활을 싫어하고 지방에서

작가 활동만 하려던 생각을 바꾸고

신문사에라도 다니려는 생각은 어지간히 마음고생이 된 것 같다

 

결국 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아버지가  말이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 마음이 걸린다.

 

낮선곳에서 서먹서먹하지 말고 직장생활에 흥미를 가졌으면...

냄비며 숫가락을 덜고 나가는 걸 보니 내가 젊었을  때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과 같다.

 

아들이 떠나고 난 방문은 계속 열려있다.

2013년 3월 8일은 아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하던 날이다.

 

더욱 멋진 아들이 되기위해 이제부턴

아버지도 너의 만화도 읽어보고 너를 적극 응원 할 것이다.

스포츠서울의 빛나는 큰 재목이 되길 빈다.

김동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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