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밥 먹여주나.
예술인은 수명도 짧고 생활도 어렵단다."
나무에 물이 오르고
초록의 싹들이 대지를 박차고 나오던 봄날.
유치원생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더니 고집스럽게도
초필을 끊지 안던놈이 취업의 멍애를 벗고 떠났다
아버지로써 잘 대해 주지도 않았던 지난날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회한에 떠나던 날은 큰 가방 짐꾸러미를 들고
기차역까지 들어다 주고 왔다.
홀가분 하지만 서울생활을 싫어하고 지방에서
작가 활동만 하려던 생각을 바꾸고
신문사에라도 다니려는 생각은 어지간히 마음고생이 된 것 같다
결국 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아버지가 말이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지 못한 마음이 걸린다.
낮선곳에서 서먹서먹하지 말고 직장생활에 흥미를 가졌으면...
냄비며 숫가락을 덜고 나가는 걸 보니 내가 젊었을 때
부모의 품을 떠나는 것과 같다.
아들이 떠나고 난 방문은 계속 열려있다.
2013년 3월 8일은 아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하던 날이다.
더욱 멋진 아들이 되기위해 이제부턴
아버지도 너의 만화도 읽어보고 너를 적극 응원 할 것이다.
스포츠서울의 빛나는 큰 재목이 되길 빈다.
김동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