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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향하여

두무동 2015. 1. 1. 01:12

새해를 향하여 - 임영조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빛 부신 희망의 백지장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 될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백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선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 인가?

아니면 영원한 미지수 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밖 늙은 감나무위엔  새 조끼를 입은 까치 한 쌍.

까작 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신년!  해피 뉴 이어!


내 생에 다시 못 올 정유년!

 

겁 없이 달리기만 하던 내 푸른 세월들이

어느 듯 한 갑자를 돌아 온 정유년의 오늘

 

올해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하나.

항상 새해에는 가슴 설래는 희망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동시에 다가옵니다.

 

올해의 운세를 펼쳐 놓고 살아갈 날을 헤아려본다.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머지는 무엇이며

    이 격랑속에 나머지를 어떻게 채워야 하나.


    미래에 대한 의문 가득한 한해를

    미덥지 못한 운세와 싸우고 있다.

    삼제 액을 떠받은 것처럼.


    해마다 날아 가버리는 꿈이여!

             해마다 품어보는 희망이여!

    땅만한 짐을 진 외로운 내 인생이여!

            

             60대의 젊은이로 살고싶은 소박한 꿈에게

   ~

   다시는 오지 않을 내 생의 정유년!

 

   사랑하며 근하신년.

   건강하며 근하신년.

   나와 같이 살아가는 킴스 가족 여러분.

   우리 다 같이, HAPPY NEW YEAR !

   태양이여

   올해도 그들에게 변함없기를 ......


     /김 명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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