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글

노망

두무동 2017. 9. 5. 16:18


 



옛날 말로는 노망,망령 ,요즈음에는 치매. 알츠하인병, 병명도 많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잇발이 빠진다.

이 것은 소화기관이 실하지 않으니 딱딱한 걸 먹지마라는 것이다.

머리가 희여지는 것은 젊은 사람과 구분하기 위해서란다.

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멀리 있는 것을 바라지 말고 가까이 있는 것만 보란 뜻이란다.

귀가 어두운 것을 옛날 사람들은 귀를 잡수었다고 하시고 나이도 잡수신다고 하신다. 

그 만큼 밥도 많이 잡수셨다는 것이니 많은 것은 듣고 실천하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를 들면 세상사를 간섭하다 일을 떠맏지 말라고 말 수를 줄이라고 한다.

치매는 무서운 병이라고 한다. 장인 어른은  치매로 돌아가셨다.

가실는 때는 세상의 아무 걱정도 없으시셨고 자식들에게 하시는 말씀도 없으셨다.  "나 이제가게 해도라"는 말씀만 하셨다.

당숙 한분은 자식들이 골치를 썩여샀더니 갑자기 뇌에 마비가 와서 막~ 정신없으셔하시다가 돌아가셨다.

우리 어머니도 간혹 정신이 오락 가락 하신다.

이분들을 보니 치매라는 것은 나이가 들어가니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조물주께서 세상사를 잊어라는 

뜻으로 정신 없으시게 치매를 안겨주시는 것이다.

세상과의  인연을 끊자니 또렷이  떠오르는 억울한 일들이 생각나고 아쉬워진다.

어차피 인생은 한번 가면 삶의 기운은 없어지므로 다시 올 생각을 못하게 치매를 주시는 것 같다.

이 세상이 안그래도 좁고 복잡한데 또 오고 또 살아나면 얼마나 혼란스럽고 사람이 많아질까 싶어

조물주는 한번만 살되 그 허왕된 꿈을 진작 부터 버리란다.

나는 간혹 그 허완된 꿈에서 벗어나려고 술에 많이 취해서 자곤 하는데 밤 사이에 다시 께곤해서 살이 있다.

치매는 정신이 나간  것이다.

정신이 나갔다가 돌아오고  또 돌아오고 영혼을 저 세상에 보내기 위한 작업이 치매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생로병사가 순서에 맞게 정해진 듯 이치에 맞게 흘러가는 것이다.

노인내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지만 골치 아픈 이 세상의 인연을 짜꾸 잊기위해 하는 행동이라는 것으로 보면

어머니의 말없는 치매는 무엇이든 하지말라는 말만하는 동생들이 주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어머니만의 수단이지

아직은 다리가 아파서 그렇지 말 문을 닫을 때는 안닌성 싶다.

~문덕 자식 노릇 못하고 다리가 아파 문안에서만 사시게하는 시골 어머니가 생각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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