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왜 몰랐을라고

두무동 2012. 7. 3. 17:13

 

 

왜 몰랐을라고

    -김 명 현-

    낙엽이라고

    쓸쓸함을 왜 몰랐을라고.

    대롱대롱 떨어지고 말 것들을

꽃인들

아름답기만 했을라고.

 

만고에 지지 않 있으리.

자연인들

 

돌아가는 약속을 어찌 잊었을라고.

 

차차로 늙고 지는 것을

세월이라고

깎이는 줄 왜 몰랐을라고.

한번 온 인생길 다시 온들 또 그 모양일 것을.

 

석양이라고

어두움을 왜 몰랐을라고.

명암이 번(番) 갈린다는 것

    청춘인들

    짧고 아까운 줄 몰랐을라고.

    도착하자 멀어지는 것을

    인생길이

    심(甚)한 줄 몰랐을라고.

    덧없고 부질없이 흘러간다는 걸.

    차가운 라고

뜨거운 눈물을 알지 못하리...

젖은 그 속은

슬픔과 그리움이 반반인 것을....

한 송이 꽃-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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