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밤 눈

두무동 2012. 1. 25. 22:15

 


 

밤 눈                      김명현

 

날개 없이 날았지

새까만 밤하늘이 희면 어떨까 싶어

날았지

복잡해진 인생사 백지장되면

어떨까싶어 덮고 싶었지 

동지가 다 언 야심한 밤에

손등이라도 시리면 어쩌나 싶어

폭신 폭신 내렸지

임자의 옛날을 숨기고파

앉자마자 덮느라 허급지급 바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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