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를 나온지 열흘을 지나
고기라도 한번 먹여 보내야겠다고
소주랑 주고 받고 했는데
너무 지나쳤나봅니다.
귀대일을 앞두고 배탈이 났으니.....
체질은 선조를 타고 나서 술에는 약하나봅니다.
어미애비가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구나....
밀양까지 차로 태워 데려다 주고 왔는데
기차간에서 설사는 안했는지
약을 한 번 더 먹었는지.
구두 발을 질질 끌어가며 가기 싫어하는 놈을
보내고 나니 남자인 내 마음도 짜~안 해 오길래
마눌의 심사를 달래주기위해
표충사 법당에 엎드렸다가 왔습니다.
험한 산길을 잘도 다니는 걸 봤습니다.
막강사단 최강군인이라고 자랑 하던 모습
눈에 선하지만
"또 다음"이란 단어 때문에 산다고 하며
DMZ 철책안으로 들어간 아들....
절앞 계곡에는
가을단풍잎이 둥둥 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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