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

첫 휴 가

두무동 2009. 6. 12. 18:30

 

휴가를 나온지 열흘을 지나

고기라도 한번 먹여 보내야겠다고

소주랑 주고 받고 했는데

너무 지나쳤나봅니다.

귀대일을 앞두고 배탈이 났으니.....

체질은 선조를 타고 나서 술에는 약하나봅니다.

어미애비가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구나....

 

밀양까지 차로 태워 데려다 주고 왔는데

기차간에서 설사는 안했는지

약을 한 번 더 먹었는지.

구두 발을 질질 끌어가며 가기 싫어하는 놈을

보내고 나니 남자인 내 마음도 짜~안 해 오길래

마눌의 심사를 달래주기위해

표충사 법당에 엎드렸다가 왔습니다.

 

험한 산길을 잘도 다니는 걸 봤습니다.

막강사단 최강군인이라고 자랑 하던 모습

눈에 선하지만

"또 다음"이란 단어 때문에

산다고 하며

DMZ 철책안으로 들어간 아들....

절앞 계곡에는

                  가을단풍잎이 둥둥 떠 다녔습니다.

 

 

                             

                        

'우리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담사 가는 길  (0) 2010.01.01
가을과 동행  (0) 2009.10.21
마 중  (0) 2009.07.12
상병 휴가  (0) 2009.06.18
백일 휴가 - 특 박  (0) 200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