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적 ★
시인의 적敵
이근배
나의 적은 몹쓸 不자 들이다.
공부가 모자라는 불학不學.
재주가 미치지 못하는 불급不及.
글이 되지 못하는 不文이다.
시가 아닌 내 시가 不의 귀신鬼神이다.
시의 토양 김종해
시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오독誤讀이
시에 대한 토양을 황폐하게 한다.
이념과 사상으로 무리 짓거나 작당해
그 들만의 울타리 안에 있어
시인을 띄우는 문학 파벌과 섹트주의도 문제다.
천양희
"남의 시를 깊이 읽지도 못하고 직시(直視)도 없이
함부로 비판하는 자들의 오만방자한 태도" 다
시어의 가장 큰 적은 동어 반복이다.
同語반복은 시에 반복도 변화도 없게 한다.
정일근
"내게 가장 무서운 적은
'나를 절망시키도록 뛰어난 시를 쓰는 시인' "이다.
김종해
"좋은 시인들의 좋은 시에 잘못된 등가를 매기는
비평가들의 편향적인 시각은 우리 시를 병들게 한다"
김명현
글 장난으로 언어를 미화시키는 것이
시의 적이다
어렵게 쓰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도
이해하기 어려운글은 시의 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