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글

회상 둘

두무동 2009. 11. 27. 05:01

 回 想  둘 /////-김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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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큰달이 가지에 걸리면

잠 못 자서 어찌 할래

신선이 자시던 수액받아

어느 사랑방에 보낼꺼니

오목 잘록 호리병에

이슬 맞혀 싸두었다가

눈 시리고 글 어둑한

무명의 글 잡이

세안이나 시켜주렴.

 

 

2.

꼬불어진 혀가 돌돌 말려가네

많이 굴리면 입맛을 모를세라

언덕에 올라 목청을 다듬자니

석양은 저물어 지붕에서 지고 

휘파람으로 부르던 노래 소리

기르기 날아 머얼리 따라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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