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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매 맞은 이야기

두무동 2010. 2. 18. 03:43

 

 

 랑이 매 맞은 이야기 김 명 현

 

슬하에 자식이 없던 산신령이 어찌 어찌 하다 보니

첩을 봐서 나은 자식이 쌍둥이였다.

온 몸과 다리까지 털이 북슬북슬하여 이상하다 생각하고

“너희는 사람이 아니니 집에서 나가서 살아라”고 했더니

매일 돌아다니며 빈둥대기만 하며 대밭에서

뒹굴다가 동물들을 잡아먹고 살생을 저질렀다.

하루는 행실이 바르지 못한 두 호랑이를 산신령께서 불러 놓고

“내 놈들은 매일 속이 텅 빈 대나무와 노니 생각이 없고

머리에 던 것도 없어 동물들을 괴롭힌다. “ 며

매차리로 대나무를 한 짐 해오라고 분부를 내려

대나무로 매질을 했는데 속이 텅 빈 대나무로

호랑이한테 매질을 하면 매의 효과가 날 것이고

아프질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산신령은 대나무로

훈계를 하였는데 깊은 뜻을 모르는 동생 호랑이는

얼마나 아버지가 자기들을 미워 하길래 속이 텅 빈 대나무로

때리나 싶어 억울하면서도 아프지도 않는 매를 맞았다.

형 호랑이는 아버지가 훈계로 때리는 대나무매는

아버지가 아프지 않게 훈계하는 매라고 깨우치고 인간이 되었고

생각을 잘 못한 동생호랑이는 아버지의 훈계를 잘 따르지 않아

산신령이 세상으로 내보내 버렸다.

그때의 매 맞은 자국은 얼룩이 되어 억울함을

지금도 산을 해매며 크게 포효하고있다.

 

나그내 인생길-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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