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꽃 아래서 ∥김명현∥
아무래도 이상한 마음 아무따나 난 너에게 나 빼앗긴 날
두고 갈까 하면 서운해져 돌아서면 생각나고 돌아서면 생각나서 그냥 지나지 못하고
쓰다덤고 허전한 마음 다시 보고 싶어 뒤돌아보고 맨 정신으로 보고 비 맞고도 보고
술 한 잔하고 또 보고
너한테 나를 빼앗기니 만만하다고 술도 나를 빼앗아
꽃 핀데서 나를 잃고 흐트러진 행색은 아무래도 나는 나무아래서 神든 사람일 것이오.
|
'여섯줄 창작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달래 피면 만납시다 (0) | 2010.04.16 |
---|---|
눈물 같은 당신 (0) | 2010.04.01 |
산수유 (0) | 2010.03.02 |
신 장진주사(新 將進酒辭) (0) | 2010.02.28 |
그리움 때문에 (0) | 2010.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