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피면 만납시다 ⎡두무동,김명현 ⎦
봄 눈와서 꽃 시리면 자주색 꽃댕기로 우리 만납시다. 누웠던 풀 위에 알록달록한 진달래 피는 길 한날 우리 만납시다.
큰 산 아래 인적 그리운 날은 연지 연한 진달래로 색 짖은 야산에서 만납시다.
먼젓번에 본 임인 듯 반갑게 진달래가 만발로 핀 마중 길에서 만납시다.
다른 꽃들 지천에 늘려 있는 산골짝에서 허다한 철쭉으로 우리 만납시다.
임이여! 혹여 내 마음 변하여 봄같이 돌아서거든 아슬이 이고 가는 보따리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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