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진달래 피면 만납시다

두무동 2010. 4. 16. 07:23

 


 

  진달래 피면 만납시다  두무동,김명현

 

봄 눈와서 꽃 시리면

자주색 꽃댕기로 우리 만납시다.

누웠던 풀 위에 알록달록한 진달래 피는

길 한날 우리 만납시다.

 

큰 산 아래 인적 그리운 날은

연지 연한 진달래로 색 짖은 야산에서 만납시다.

 

먼젓번에 본 임인 듯 반갑게

진달래가 만발로 핀 마중 길에서 만납시다.

 

다른 꽃들 지천에 늘려 있는 산골짝에서

허다한 철쭉으로 우리 만납시다.

 

임이여!

혹여 내 마음 변하여 봄같이 돌아서거든

아슬이 이고 가는 보따리에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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