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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갈피 속에

두무동 2012. 5. 20. 21:17

 

 

 

 

   내 인생 갈피속에

- 김 명 현-

 

한 걸음만 나아가고 잠깐만 지나면 후회와

아쉬움이 번민하는 우리의 인생사는

악기가 무대에서 울어댈 때 음을 타듯

공명이 머물다 사라지는 갈피 같다.

 

동시에 읽을 수가 없는 책장의 양면 같이

지난 것은 지난 것이고 행 불행이 겹치고도 나누워진

책장처럼 양면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인생,

인생의 사라지는 대부분은 이 갈피가 차지하고 있다.

  

기분이 좋았다가도 어떨 때는 쓸쓸하여 현실은

모두가 살아지는 꿈의 연속인데

바람 같은 인생, 우리는 슬프고 외롭게

한 세월을 갈피 속에서 살아갑니다.

 

문득 가슴이 아리는 곡이 울릴 때

내 인생 같고 나를 위해 울어주는 음악이

되어 코끝을 찡하게 한다.

 

누구나 청춘이 아니던 사람 없고  누구나

가슴을 파고드는 한때의 아픈 추억 하나쯤

묻어놓고 살겠지만.

 

이따금 행복해 하면서도 아픔이 기억에서 지워지기

작하면서부터 쓸쓸해하다가

추억은 조금씩 그리움으로바뀌게 된다.

 

잠이 안와 자정이 넘도록 궁싯궁싯 뒤척이다가

새벽아침에 옷을 주섬주섬 입는 나는 마땅히 갈 곳도 없이

큰길가에서 서서 신호가 몇 번이나 바뀌도록

생각의 갈피에 사로 잡혀 있을 때가 있다.

 

 

장미넝쿨은 담을 넘어 한사코 손을 내밀지만

한번 어루만져 주지 못하고 꽃과 계절 탓을 한다.

이렇게 첩첩이 싸이는 갈피를 사람들은 인생이 꺽겼다고

그리고 세월더러 야속하다 한다.

 

음악이 울다가 멈추고 나면 그 여운만 남듯이

우리 인생에도 기쁘고 아프고 수없이 많은 장르들이

세월의 갈피를 메워가고 있습니다.

 

먼 훗날 내 인생의 갈피가 끝나더라도 자꾸 듣고 싶은

음악처럼 여운이 남는 그런 사람으로

만났다가 해어지더라도 그리웁단

진심어린 안부는 놓고 가는 그런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윤시내 / 어쩌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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