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글

세월 유수

두무동 2010. 8. 17. 07:09

 

 

세월 유수   김명현

 

주먹이라도 쥔 갓 난 때는

가진 것 없어 모두가 친구라지.

 

권세도 쥐고 돈도 벌어서

형편이 나아졌는데도

삼라만상이 하잘 것 없어라.

 

거두고 가지고 누려도 봐도

세월만큼 바쁜 것이 있으리만 

어르신은 버스를 기다리신다.

 

올봄 꽃 필 때

내 마음도 봄 같았는데.

아까운 청춘은 어느 듯 낙엽 되네.

 

식탐도 줄고 말수 준 자네와

청 마루에 베게 하나

담소나 나누며 살면 좋겠네.

 

아름다운 이 강산에

태어난 내 인생 더러는

수십 년을 산 고마움 일세. 

첨부이미지

 

낙화 유수 조명암 작사 이봉룡 작곡

 

이 강산 낙화유수 흐르는 봄에

새파란 잔디 얽어 지은 맹세야

세월에 꿈을 실어 마음을 실어

꽃다운 인생살이 고개를 넘자

 

이 강산 흘러가는 흰 구름 속에

종달새 울어 울어 춘삼월이냐

홍도화 물에 어린 봄 나루에서

행복의 물새 우는 포구로 가자

 

사랑은 낙화유수 인정은 포구

보내고 가는 것이 풍속이더냐

영춘화 야들야들 피는 들창에

이 강산 봄소식을 편지로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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