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색깔 김명현 노을이 지려하는 할 때는 내 마음도 노을 색으로 물들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봄이면 노란색 빨간색들이 등장 합니다.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이 산을 물들입니다. 겨울에는 흰 눈이 대지를 가리고 온통 희기만한 세상이 한동안 계속됩니다. 내 마음에도 어두운 면이 자주 있습니다. 등잔 같이 살아 있던 친구가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고 사라지면 내 마음은 숯처럼 검게 변합니다. 성심성의를 다해 일을 해주었는데 힘들게 한 그 일이 이로움에 쓰이지 않고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할 때는 내 마음의 색은 붉게 물듭니다. 골 백 살을 먹어도 그리움이 녹녹히 서린 생전 자상하시던 아버님의 영전을 대하거나 산소를 찾는 날은 내 마음은 노란색이 됩니다. 마음을 알 수가 없는 사랑의 갈피 속을 해맬 때는 이유도 없이 마음을 비워 주고 싶은 생각에 내 마음은 막막한 흰색으로 변합니다. 어젯밤 꿈도 좋은 것 같고 해서 아주 오랜만에 복권을 한 장 구입했습니다. 내 마음은 온통 미래를 그리는 생각에 신이 난 마음에 온통 무지갯빛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의사는 진료를 하고 오랫동안 치료를 받았어도 오십 견이 잘 낳지 않아 다른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낳았다는 지인의 소문을 듣고 온 첫날부터 뭔가 다르게 치료를 하는 것을 보고 금방이라도 병세의 차도가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마음은 푸른색으로 변해있습니다. 마음의 그늘과 희망은 주위의 환경에서 많이 오나봅니다. 그렇지만 그 색깔을 다르게 표현 하자면 내가 그리는 그림이나 다름없습니다. 어두운 배경이라도 희고 노란색의 물감을 준비하고 큰 붓으로 물감을 흠뻑 적시면 벌써 마음의 색깔은 변하기 시작 합니다. 내마음의 색깔을 굳이 순서로 정한다면..... 덮어버리고 싶은 생각으로 마음의 색깔을 준비합니다. 아미새-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