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채송화

두무동 2010. 8. 22. 08:52

 

 

 

채송화

 

 

채송화  김명현

 

그날도 십리 길을 걸어야하는 학교 길에

책 보따리 늘어지던 열두 살 소년은

뗏국물 밴 내 얼굴 이였습니다.

 

수채화 물감에 찍혀

도화지그림으로 등장하던 동무였습니다.

 

봉숭아 꽃 물들이던 날 소꿉친구의

보석 빤주께에 담기던 점심밥 이였습니다.

 

다랑논 두렁에서 풀을 베면 소홀히 대해

집에 와서도 안쓰럽게 생각났습니다.

 

노을이 지면 울타리를 타던

땡볕의 모습이 너무도 그리워

봉숭아 친구 손이라도 잡을걸 그랬습니다.

 

 

봉선화

 

 

임에게 / 박태규 

 

 

소리없이 두뺨을 적셔주는 눈물은

님에게 버림받은 설움이라오

당신은 지난날을 잊었겠지만

지금은 그리움에 나의 가슴은

아~ 이렇게 불탑니다 영원한 불꽃처럼

 

 

아득하게 멀고먼 저 하늘의 별들은

님께서 두고 가신 추억이라오

당신은 미련없이 버렸겠지만

지금도 그리움에 나의 가슴은

아~ 남몰래 내 가슴에 소중히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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