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다래끼 집을 지어 놓고

두무동 2011. 11. 11. 12:41

 

다래끼 집을 지어 놓고    - 명현

 

수가 사나워 되는 일이 없을 때

두 갈래로 난 작은 오솔길에

이층 집 다래끼 집을 차고 가시게

 

가슴에 응어리진 일이 수시로 생각나면

고요한 산방 길에 허튼 짓으로 쌓은

돌탑을 걷어차고 가시게

 

그래도 다래끼가 낳지 않으면

산골짝 막돌로

내가 쌓은 돌탑에 내려놓고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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