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세월이 저만치 떠난 후

두무동 2009. 5. 19. 02:38

  

세월이 저만치 떠난 후 


 숫한 역경 속에 내가 숨을 쉬고

외딴 길 잡초처럼 살아 온 것은

아침이면 살포시 내려앉는

이슬이 그리워서가 아닙니다.


 우리 두 사람

발자국에 남겨진 슬픈 사랑 눈물

그대 향한 그리움을 느껴보려 함이련가?


 세월이 저만치 떠난 후

함께 할 수 없는 아픔이

우리를 슬픔의 벼랑으로 떨어트려도

사랑해서 행복했던 그리움의 시간들이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기억하렵니다.


 밤이면 별을 바라보며

잔잔히 전해지는 그대 사랑을 느끼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숨쉬는

우리의 사랑으로 기억하렵니다.

深海 : 鄭吉溶(글)

귀향(歸鄕) / 곽성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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