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육신이 떠나갈 때를 임종이라한다. 오랜 노고로 마지막 숨을 거두고 고개가 떨쿠워 지는 것을 보지만
울지않는것이 禮인듯하다. 이승의 업들 다 용서하시고 편안히 가세요. 哀而不悲 상례를 치를 준비를 할뿐이다. 조문은 엄숙히 하면서 시신은 집도되어 육은 떠나려는 준비로 목욕을하고 가장 아름답고 담담한 화장을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가는 인생, 마지막 옷 한벌이라 했던가, 망자가 준비한 잠옷과도 같은 수의를 입고
습렵의 시간은 자식들과 맞는 육신의 이별이다. 질곡의 삶일찌라도 이때의 평온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명정을 덮고 오색실에 영혼이
옮겨져영정사진과 함께 장례식장에 함께한 인연들에게 몇일간의 인사였다.
화장은 육체가 산화되어 자연으로가려는 것으로 망자가 남은 사람들에게 장례의
수고를 덜어주기위해 택한 수단이다. 가루가된 유골과 혼백은 영혼과의 분리도 아니고 일체도 아니다. 오로지 영혼은 남은 사람들 가슴에 존재하는 그들 각각의 추억들이 소용돌이가 되어
돼새김 될 뿐이다. 편히 쉬세요.다시 찾아 오겠다는 다짐들은 영혼과도 이별을 하겠다는 약속이다.
남은 자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영혼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는 각자의 추억들에 비례한다. 남은 사람들이 가진 특권, 생전에 못한 효 ,제사를 어떻게 모시자는 의논으로,
우리 같이 추억하는 날로 정합시다. 각자들의 삶들 속에서 잊었던 추억들을 함께 추억하자는의식으로, 영혼이 한번씩 등장할 뿐, 그들의 삶속에서도 영혼이 자주등장하면 그 영혼은 살아있지만 어쩌다 일년에
한번쯤생각나는 영혼은 사라진 영혼이다. 짖은 안개가 걷히고 엷게 산골짜기에 머무는 안개와도 같은 희미한 영혼이다. 삶이 영원할 것 같지만 영혼도 육체도 자연속에서 풍화의 조짐과도 같은 것이기에 인간은 다 자연으로 돌아갔고 사람들의
기억속에 있을 때영혼은 살아있지만 사람들의 기억속에 없으면 영혼도 없는 것과 같이
영혼도 수명이 있어 오래 기억되는영혼과 짧게 기억되는 영혼이 있다. 수상행시 역부여시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행하는것,눈 귀 코 혀 몸 생각 냄새느낌...다. 天地萬物은 색이였다가 生即時滅, 즉 空으로 변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