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쫓아 『 명 현 』
비와 태양은 같은 하늘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한 번도 밤에 서로가 동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비는 밤에 목매여 울고 태양이 보고 싶으면
낮이 되어서야 천둥의 태성을 타고난 자기를
가늘고 조용한 비로 잘게 뿌리며 기다렸습니다.
뜨겁고 강열하던 태양은 너무 따가우면 비가 멀리할 것 같아
열기가 조금 얕아지는 저녁 무렵까지
넓은 들판을 배경으로 기다렸습니다.
천둥은 자신을 잔잔하게 낮추어 꽃비를 만들었고,
상대의 그을리는 얼굴을 생각하는 태양의 자상함이 있고서야,
짧은 시간으로 그 들은 무지개로 만났습니다.
그 현상을 하늘만이 하는 사랑일이라서 자주 보지 못합니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운 무지개를 꿈에 비유하고
하늘이 사랑을 나누었다고 숙덕거렸습니다.
그 숙덕그림을 그냥 일곱 색 아름다움으로 바라볼 때마다,
땅을 딛고 살고 있는 나는 무지개를 따보겠다고
하늘만 쳐다보며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