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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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 너는 달 김 명 현
나는 해 너는 달
나는 먼동을 거느린 빛
너는 낮을 어기고 노을이 놓고간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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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둥글어 닮았지만
나는 아침에 잠깨고 너는 밤에나 깨는
음陰과 양陽이라서
내가 너를 쫓아 가면
너는 서쪽으로 가는 해그름
너를 만나러 나설 때는
만날 수 없어서, 만나지 말자니
별들의 주린사랑 때문에
울어대는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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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면 너무 그리워
보름은 숨어야하고 나머지는
어두움에 서걸펐지
마주 보고 있지만 만날 수 없어서
밤 낮으로 너만한 그리움 만들다
붉게 물들어 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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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방 없는 눈밭 솔 가지
너는 야 삼경 축담아래
샘물 한 그릇 떠놓고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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