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달력 앞에서
김 명 현
막연한 그리움으로
짧은 해가 저물어 버렸네요.
한 주일이나 된다고 하고,
한 달이나 남았다고 하지만
토요일 일요일 끼이고
모임 잦아 곗날 지나고 나면
그냥 지나기 일쑤였네.
한 달 두 달이 금세같이
어느새 한해는 다가고
벽에 붙은 달력 한 장
가뜩이나 게으런 사람을
바쁘게 하고 있네.
곡 /Baila Verena(베르나의 춤) - Potsch Potsch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