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달력 앞에서

두무동 2009. 12. 9. 10:54

 

 

달력 앞에서

  김 명 현


막연한 그리움으로

짧은 해가 저물어 버렸네요.


한 주일이나 된다고 하고,

한 달이나 남았다고 하지만


토요일 일요일 끼이고

모임 잦아 곗날 지나고 나면

그냥 지나기 일쑤였네.


한 달 두 달이 금세같이

어느새 한해는 다가고

 

벽에 붙은 달력 한 장

가뜩이나 게으런 사람을

바쁘게 하고 있네.

 

        곡 /Baila Verena(베르나의 춤) - Potsch Potsch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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