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눈의 방황 김 명 현
다가오지 않는 마음 때문에
크고 작고, 있고 없고를 가름하지 못하는
마음의 선물을 찾아
흔하고 귀하고 아끼는 마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뜨거운 심장을 찾아
나를 나에게 주지 못하는 아쉬움 때문에
함박 눈 되어 사방을 흣 날리다가
길 없어 막막한 하늘을 지났으니
앉는 자리 침수侵水되고 녹수淥水되면
녹다가도 떠나가리.
애절함을 품은 마음 머물만한 곳을 찾아
나는 떠나간다.
떠도는 내 마음의 고민이 녹는 곳으로
흰 아시 옷 한 벌만 챙겨 갖고
나 떠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