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의 사랑 - 김 명 현
그대가 멀어지면 보고파지는 것이 싫어
뜨거운 가슴이 식을 때는 그대를 안고 싶었소.
이제 새벽이 밝아 옴이 두렵지 않고 이별이 없는
곳으로 가는 우리는 혼자 가야하는 길을
그대와 가니 나는 행복하오.
나의 심장 소리 듣고 그대 아득히 잠들 침실에
나 이불이 되어 주리.
환하게 밝은 빛이 우리를 감싸고 있을 때
무한히 길어지지 못하는 죽음이 단지 짧아져 왔을 뿐.
우리는 길지 못해 짧은 것이 되가는 것이요. 꿈을 꾸는 순간처럼 우리는 아름다운 영혼으로
되어가는 것이요. 세상이 다 잠든 밤에 우리는
활활 타고 있는 것이요.
우리에게 포도주 한잔이 없으니
내 입술 한번 축이고 뱉지 말고 잠드시오.
고요하게 잠들 그대여!
그대 아름다운 나라로 가오....
나 그대 숨소리 들으며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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