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을숙도의 밤

두무동 2010. 1. 19. 03:40

 

 을숙도의  밤

   김 명 현

 

물질하던 청둥오리

자리 옮길 시간

을숙도의 밤은 강을 따라 떠내려간다.

 

강을 따라 떠내려간 추억은 

물건너는 큰 다리에 걸쳐서산다.

 

갈대숲에는 추억도 숨어 살고

새 들도 숨어산다.

 

물에 반짝이는 불빛에 반해

밤마다 달은 두 개씩 뜨고

별들이 미끄러지면

낚시 아니 되고 물결 일렁인다.

 

수면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강변의 추억.....

에덴공원 슈퍼 주인은 나를 잊었나보다.

  

오랫동안 잊었었다.

그 때도 밤 이였을 것이다.

그 얼굴 갈대숲에 여태 살고 있다.

키보이스-정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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