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숙도의 밤
김 명 현
물질하던 청둥오리
자리 옮길 시간
을숙도의 밤은 강을 따라 떠내려간다.
강을 따라 떠내려간 추억은
물건너는 큰 다리에 걸쳐서산다.
갈대숲에는 추억도 숨어 살고
새 들도 숨어산다.
물에 반짝이는 불빛에 반해
밤마다 달은 두 개씩 뜨고
별들이 미끄러지면
낚시 아니 되고 물결 일렁인다.
수면위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강변의 추억.....
에덴공원 슈퍼 주인은 나를 잊었나보다.
오랫동안 잊었었다.
그 때도 밤 이였을 것이다.
그 얼굴 갈대숲에 여태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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