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벽 길

두무동 2010. 2. 9. 03:47

새벽 산 책길은 어두움이 밝은 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므로

항상 새로운 내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어디에선가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이는 바쁜 모습들.

걷는 것은 신체를 단련하고 건강을 위해서 좋다지만 그기에 사색의 시간을 빼고나면

새벽 길을 걷는 것은 노동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의 할일, 복잡한 생각의 정리를 걸으면서 한다.

쓰다가만 글도 하다만 작업도 걸을 때 자주 뜨오른다.

잡념을 가두지 않기위해 길에 버린다, 연못가의 쉬는 의자에서 멀리 뱉는다.

나를 조금씩 다듬어가는 시간이다. 어지간한 일은 어제의 일로 생각을 해야하고.

오늘이 어제와 동일하지 않음을 미리 알고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다.

어디를 가나 공기는 비슷한데 혹자가 아침공기가 인체에 이롭지 않다고 하는 것은

사실과 안 맞는 것 같다.

아침의 기운은 대지와 우주의 들숨이다.

나는 들숨을 확실히 들이마시고 대지의 기운을 받는다.

저녁기운이 샌사람들의 생활은 날숨을 크게 쉬지만 들숨을 크게 쉬지 못해서 늘

약해보이고 몸이 허약해 보인다.

저녁이면 우주의 기가 쉬고 있으므로 잠을 취해야하고 우주가 하는 맥박속으로

들어가기위해 밤과 낮이 운용하는 흐름을 따라 나는 새벽이면

공원길에서 시간을 보낸다.   


혼자된 사랑 / 이선희


바람이 비를 몰고와

휩쓸고간 거리에

버려진 우산하나

외로이 울고 앉았네


발밑에 땅거미 지고

홀로 된 밤이 깊으면

갈 곳 없어라 이마음...

정적속으로 하얗게 가라앉는

고독만이 애달퍼라..


뒹구는 잎새모아 불을 지피고

가고없는 사랑찾아 외로운 내가슴

가만히 기대어 울면

그래도 따스해~ 따스해~~


혼자있는 고독아...

이선희 - 혼자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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