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잃어버린 향수

두무동 2010. 5. 6. 07:31

 

 

잃어버린 향수 ∣김명현∣

 

촉세가 많이 자란 보리밭에 

낫만 같다대도 숨어서 풀을 밸 수 있고

개울이 만나는 물에는 들어가기 급한 오월.

 

들로 가자 산으로 가자

아동들은 송아지노래 잃어가고

코 낀 어미소 밭 갈 줄 모르네.

 

햇살 노는 밭가에는 찔래가 통통한데

살붙은 송아지 한 마리 뛰놀지 않고.

 

앞산 뒷산의 풋내 짖은 오월에도

건초 먹는 큰 소 마굿간에 갖혀있네.

 

영 영 나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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