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빗속의 이별

두무동 2011. 2. 20. 04:19

 

빗속의 이별     김 명 현

 

소낙비 내리는 길위에 서있는 여인

장미 넝쿨 널어진 울타리에서

멀어진 길을 바라보

마지막 모습도 비를 맞고 섰던 여인

배웅도 비처럼 슬픈 그 여인

 

시간이 흐르는 줄 모르고

해어지는 그 때까지 행복했던 시간

또 만나자던 약속도 없던 사람

차오른 눈물로 말을 지울 줄 몰랐네

보고 싶어도 잊어야 할 사람

약속도 비처럼  슬픈 그 여인

 

 

'여섯줄 창작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화 치는 화가  (0) 2011.03.15
새여 !  (0) 2011.03.05
면목을 팝니다.  (0) 2011.02.16
이름을 지어다오  (0) 2011.01.15
짝째기 사랑  (0) 201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