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매화 치는 화가 김명현
꺼꾸러진 원둥치는 자르지 못하고
문살만 보던 마디송이에
화구 빽 붓으로 눈곱을 턴다.
난 치던 세필 붓으로
가지 그리고
눈 틀던 뭉텅한 빗자루로
물감을 뿌리니
고목에도 꽃이 핀다.
미술하는 화가 붓가는 곳마다
처녀 색 봉긋한 젓 무덤에
벌 나비가 농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