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줄 창작 마당

오래된 주소

두무동 2011. 8. 20. 20:23

 

오래된 주소         김명현

 

풀뜯던 여치 멈춘 처서머리에는

아주 오래전의 주소로 그동안

내가 지은 시집 한권 보내야지

 

오래부터 묵은 약속처럼

색바랜 갈포벽지의 주소로

한로가 닥치기전에 시집 한권 보내야지.

 

연락은 없었지만 정분 고스란한

금계필담의 떼묻은 글을

 

아시사랑 寒氣들기 전에

선명하고 뚜렸하게 써보내야지.

 

 

나훈아 -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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