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 김명현 -
표충사 앞마당 배롱나무가 각혈을 한 듯 피거든
시무룩한 임의 입술로 오지 말고,
왜군이 백기를 내려놓은 불타는 낙엽으로 오라.
載藥山(재약산)가는 도랑에 흘러가는 낙엽을 따라가고 싶거든
신세를 사정해 쓸 때 없이 과분한 소유로 오지 말고
딱 하루만 먹고 잘 채비로 오인하고 들리시라.
표충사 - 김명현 -
표충사 앞마당 배롱나무가 각혈을 한 듯 피거든
시무룩한 임의 입술로 오지 말고,
왜군이 백기를 내려놓은 불타는 낙엽으로 오라.
載藥山(재약산)가는 도랑에 흘러가는 낙엽을 따라가고 싶거든
신세를 사정해 쓸 때 없이 과분한 소유로 오지 말고
딱 하루만 먹고 잘 채비로 오인하고 들리시라.